Published 2026.02.20
By Cely Editor
한겨레에 게재된 '책 덕후' 세종이 만든 명품 책의 비밀 기사는 한국 고서의 역사와 물질적 특성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연구해온 이재정 저자가 저술한 '고서의 은밀한 매력'이 출판되며, 책의 원형부터 조선시대 명품 출판물까지 15종의 고서를 통해 한국 출판문화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1978년 후베이성에서 발굴된 중국의 가장 오래된 책부터 시작하여, 한국의 목간, 익산 오층석탑의 금강경판(654년), 통일신라시대의 권자본 형태 '대방광불화엄경' 등 다양한 형태의 고서를 다룬다. 특히 제본 방식의 진화에 주목하는데, 초기의 두루마리 형태에서 절첩(병풍처럼 접었다 펼치는 방식)으로 발전했고, 감색 종이에 은 먹이나 금 먹으로 쓴 절첩 불경은 고려 귀족 문화의 예술품이 되었다. 저자는 특히 세종 때 간행한 '자치통감강목사정전훈의'에 주목하며, 가로세로 글자 수를 일정하게 맞춰 편집하는 방식이 종이책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강조한다. 세종의 편찬과 편집 의지가 반영된 이 책들은 한국 출판문화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명품으로, 책이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정성과 철학이 담긴 문화유산임을 증명한다.